Underwear 101

언더웨어에 관한 모든 것. ‘라이크라이온’

나의 삶과 함께하는 브라이야기

나를 가장 은밀히, 그리고 적극적으로 표현해내는 브라
다양한 형태의 변화 ‘브라’
여자들의 삶에서 브라만큼 독특한 포지션을 차지하는 아이템은 없습니다. 두개의 패드와 레이스 그리고 끈으로 묶여진 조그만 이 것은 여자의 삶과 더불어 다양하게 모습을 변화하면서 함께 해나갑니다.
지금은 초등학교 5학년부터 사춘기가 시작한다고 합니다. 어린 초등학교 시절 엄마가 동네 마트(요즘은 온라인)에서 나의 미적감각이 무시당하고, 선택권 없이 입기 시작한 연습용브라에서 부터
브라와의 인연은 시작됩니다. 그렇게 시작된 브라와의 인연은 내 삶의 매 순간을 다양한 형태로 나와 같이 함께 해 나갑니다.
어린소녀시절, 처음 브라를 입는 것의 설레임이 있습니다. 학창시절을 보내고 대학을 들어가고 아름다운 숙녀로 성장해나가면서 첫번째 남자친구와의 데이트에 좀 더 섹시해보이는 브라를 입어보려
하고 그리고 성숙해져 가슴 사이즈에 맞는 제대로 된 핏팅감을 처음으로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직장에서 전문적인 자기 분야를 맡아 일하면서는 커리어우먼답게 정장과 하이힐을 입고 출근을 할때는
스스로의 자신감이 키우고 스스로의 몸맵시를 가장 두드러지게 하면서도 일하면서의 편의성을 추구하는 컴포트 푸시업 브라를 찾게 됩니다.

그렇게 결혼을 하고 엄마가 되면서 임신부를 위한 브라, 그리고 아이의 수유를 원활히 돕는 수유브라를 찾고, 제대로 된 디자인이 없는 평범한 수유브라가 이뻐보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아이를 출산
하고 변화된 몸매와 가슴에 맞는 새로운 그러면서도 섹시함을 잃지 않는 브라를 찾게 됩니다.
  • (주니어 브라)

  • (패드 브라)

  • (컴포트 푸시업 브라)

삼십대 후반 사십대로 넘어서면서 좀 더 편하고 탄력을 잃어가는 가슴을 제대로 담아내는 그러면서도 섹시함을 여전히 보여주는 브라를 찾게 됩니다. 그렇게 더 나이를 먹고 중년을 지나 노년으로
세월이 흐르면서 이제는 편안함이 브라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그렇게 브라는 한 여자의 삶의 여정과 더불어 다양한 흔적과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사이즈로 보면 보잘 것 없이 작은 천과,
몰드컵을 가진 브라는 여자의 인생에서 뿐 아니라 다양한 아름다움과 미 그리고 패션과 여성스러움의 의미를 생각케하는 사회적 담론의 아이템이 되어왔습니다.
패션의 완성 ‘브라’
100여년 남짓한 시간 동안 우리 삶 안으로 들어온 브라는 이제 단독으로 패션아이콘이 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브라를 선택하고 입는 것이 매일
매일의 고민이 될 정도이다. 브라는 실제 우리가 입는 어떤 의상보다도 복잡한 부품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약 21-22개 정도의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어 실제 기획과 디자인 그리고 생산에 이르기까지 쉽지 않은 노력과 정성이 들어간 제품이기도 합니다.

브라는 가장 은밀한 자기만의 소통이긴 하지만, 전체적인 자신의 스타일을 결정짓는 기초가 됩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여성성을 가장 드러내서
보여주는 바탕이 되는 것입니다. 매일 매일 브라의 선택에 따라 자신감도 기분도 그리고 스타일도 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패션의 완성은 결국 브라에서 시작하고 브라로 끝납니다.
그러기에 좀 더 자세히 알고 디자인을 이해하고 제대로 입는 법과 보관하는 법을 알아야 합니다.
겉이 화려한 패션도 자신의 브라와 속옷이 편안하지 않고 제대로 된 피팅감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그 화려함은 몸에 어울리지 않는 천박함이
되어버리거나 부자연스러움이 되어버립니다.

평생을 친구처럼 나와 대화하면서 나를 가장 은밀히, 그리고 적극적으로 표현해내는 브라는 내 삶의 소중한 동반자라고 하면 지나친 것일까요?